정혜선 탈시설장애인 전북도당 후보. ©강민호
지난 23일 탈시설장애인 전북도당이 정식 출범했다. 전북당원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출범식에서는 정혜선 대표를 탈시설장애인당 전북지역의 후보로 선출했다.
정혜선 후보는 장애인활동지원 강화를 공약했다. 현재 장애인활동지원을 받고있는 장애인이 65세가 되면 노인 장기 요양으로 전환되어 지원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노인장기 요양으로 전환되어 지원받게 되면 하루 24시간 받았던 장애인도 하루 3~4시간밖에 활동지원을 받지 못해 자립생활을 하지 없게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정 후보는 중앙당과 협력해서 65세가 되어도 장애인활동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 최하 수준인 전북의 장애인이동권을 전국 최상수준으로 올려놓겠다고 했다. 전주, 군산, 익산, 정읍에서만 저상버스가 운행하고 나머지 11개 시군에서는 저상버스를 운행하지 않는다.
저상버스가 운행하는 지역에서도 노선 확대가 시급하고 마을 저상버스는 단 한 대도 없다. 장애인콜택시도 다른 시도보다 1~2시간 더 긴 대기시간을 기다려야 이용할 수 있고 농어촌 같은 지역에서는 장애인콜택시 차량이 부족해 장애인들이 필요한 때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다. 정 후보는 이런 낙후된 전북의 장애인이동권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탈시설장애인 전북도장 출범식에는 최용기 탈시설장애인당 공동대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최용기 탈시설장애인당 공동 대표는 축하에서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들은 인도 카스트제도의 최하층인 불가촉천민들처럼 살고 있다”면서 “불가촉천민은 카스트제도가 폐지된 오늘날에도 인도에서 인권을 전혀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더구나 불가촉천민은 일정한 구역에 모여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불가촉천민에 빗대 시설에 수용되어 인간으로서 보장 받아야 하는 기본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현재 장애인들의 상황을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로란 슬로건으로 창당한 탈시설장애인당은 정당(政堂)이 아닌 정당(正堂)이다. 일반 정당들처럼 국회에서 정치 활동하는 국회의원들이 소속된 정당이 아니라 법률들로 명시된 장애인들의 권리들이 잘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치인들을 압박하기 위해 창당한 가짜 정당이다.
그러한 목적에 맞게 탈시설장애인 도당 후보인 정혜선은 오는 4월 10일에 있을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는 전주지역의 후보들과 공약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우선 출범식에 참가했던 전주 을의 진보당의 강성희 예비후보와 전주 병의 녹색정의당 한병옥 예비후보와 공약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도 총선에 출마한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을 찾아가 공약 협약을 맺을 것이다. 국회의원 총선 이후 탈시설장애인 전북도당 정 후보의 활동이 좋은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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